강원도 정치권 '내국인 선상카지노' 반발

8일 강원도의회 폐광지역개발촉진지원특별위원회 의원들이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내국인 출입 선상카지노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국제순항 크루즈 내국인 출입 카지노 추진 방침에 강원도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도의회 폐광지역개발촉진지원특별위원회(남경문 위원장)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크루즈 내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추가 허용되면 폐광지역의 경제회생과 낙후된 지역개발 대책을 목적으로 설립한 강원랜드 카지노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폐광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그나마 회생하고 있는 폐광지역의 경제가 도태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폐광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크루즈 내국인 출입 카지노의 허용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강원도당도 성명을 통해 "해수부의 이번 발표는 폐광지의 특수성과 폐특법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며, 폐특법에 기대 지역회생을 위해 사활을 걸고 몸부림치는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졸속으로 발표한 크루즈관광 발전방안을 즉시 철회하고 나아가 해수부는 무리한 정책을 주도한 담당자를 엄중히 처벌해 다시는 이런 정책이 거론조차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당도 "해수부는 카지노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책을 발표했다"며 "해수부의 계획대로 2016년 상반기에 내국인 선상카지노 출입이 허용되면 국내 카지노 시장의 빗장이 풀려 강원랜드는 문을 닫고 폐광지역 경제는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해수부의 내국인 출입 선상카지노 추진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폐광지역을 비롯한 강원도민과 함께 당력을 집중해 이를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 폐광지 주민단체들은 11일 긴급 회의를 열어 내국인 출입 선상카지노 반대 성명서 채택과 현수막 시위, 공개 질의서 발송 등 대정부 반대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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