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현역 장교인데…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물러나라"

공군 "현역 장교 가능성 낮아, 음해성 편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자료사진)
자신을 공군 현역 장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최근 여러 의혹이 제기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사퇴를 요구하는 사건이 8일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최 총장 앞으로 익명의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편지 봉투 발신인에는 '박 대령'이라고 쓰여 있지만 편지 내용에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저는 현재 공군 현역 장교로 복무 중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장님, 이제 그만 책임을 지고 물러나 주십시오. 수많은 일련의 일들이 터지는 이유는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듯 한 두 사람에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총장님의 리더십이 땅에 떨어졌다는 이야기 입니다"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는 감히 총장님의 결단을 청와대도 국방부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대통령님과 장관님의 짐을 덜어주셔야 합니다"라고 썼다. 또 편지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국방부 현역 공군장교 올림"이라고 썼다.

이 편지는 최 총장 뿐만 아니라 작성자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 의해 모 언론사에도 전달됐다.

현역 장교가 현직 공군참모총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실제 이 편지 작성자가 현역 장교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공군 관계자는 "편지의 내용이나 표현 등으로 볼때 현역 장교로 보기 힘들다"면서 "언론에까지 공개한 것을 보면 음해성 편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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