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협회 "백수오, 하자 확인되면 환불"

"식약처 조사 등으로 이엽우피소 혼입 확인되면 세부 기준 마련"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가짜' 파동을 빚고 있는 백수오 제품의 최대 판로인 TV홈쇼핑업체들이 환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 등 6개 TV홈쇼핑업체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TV홈쇼핑협회는 8일 '백수오 제품 관련 TV 홈쇼핑 사업자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먼저 협회는 "최근 야기된 백수오 제품의 논란으로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판매자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협회는 "정부 당국의 백수오 제품에 대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결과가 명확하게 발표되는 대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회는 '실제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백수오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엽우피소가 발견된 지난 3월 26일과 27일 자 원료는 제품화하지 않은 단계였고, 따라서 판매된 사실이 없는 원료라는 것이다.


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수오 제품 전수 조사와 검찰 수사 결과로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되면 세부적인 환불 기준과 절차 등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협회의 입장은 '판매된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인 사실이 확인되면 환불하겠다'로 요약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하자가 드러나지 않은 판매 제품은 원칙적으로 환불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2700억 원 상당의 백수오 제품이 TV홈쇼핑으로 팔렸다고 해서 업체들이 정서적으로만 환불 문제에 접근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협회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고, 개별 업체들이 환불 문제와 관련해 더욱 전향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GS홈쇼핑은 "구매 시점과 관계없이 고객이 보관 중인 백수오 제품에 대해 현금으로 보상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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