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5월 중순 경기도 광주시에 3146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태전’을 선보인다.
한화건설도 5월 말 경기도 일산에 1880가구 규모의 초고층 복합 주거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이밖에 GS건설과 한라 등도 평택과 시흥 등지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다시 잇따르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서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자 자신감을 얻은 건설사들이 보다 공격적인 분양전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 시세형성에도 좋다.
또, 주변 편의시설도 잘 갖춰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다.
하지만, 대단지라고 해서 무조건 믿고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다.
단지규모보다는 입지조건과 가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치도 좋고 분양가격도 합리적인데다 단지 규모까지 크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런데 건설사들이 내놓고 있는 대단지 조성 지역들이 모두 ‘금상첨화’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주택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자칫 시장이 돌변할 경우 미분양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책임연구원은 “아무리 지역 ‘랜드마크’를 내세운 대단지 아파트라도 위치와 가격 등을 우선 꼼꼼하게 따져본 뒤 접근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