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승리로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유튜브 캡처)
영국 총선에서 초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보수당이 316석을 얻어 제1당을 유지할 전망이다.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49) 총리는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앞두고 있다.

총선 결과는 8일(현지시간) 밤에 발표되지만 BBC 등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은 기존의 303석보다 13석 많은 316석을 얻고, 노동당은 239석,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58석, 자유민주당은 10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당이 현재의 연정파트너인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면, 과반 의석을 확보해 재집권이 가능하다.

이튼스쿨과 옥스퍼드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지난 2001년 정계에 입문한 캐머런 총리는 2010년 총선에서 노동당 집권 13년 만에 보수당의 승리를 이끌고 총리직에 올랐다. 당시 43세로 1812년 로드 리버풀 총리 이래 최연소 총리였다.

당권을 잡은 뒤에는 '긴축 정책'을 펼쳤다. 노동당 집권 시기에 금융 위기와 복지 확대로 인해 불어난 재정적자를 낮추기 위해서였다.


캐머런 총리의 긴축 정책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 달했던 재정적자 비율을 5%대로 낮추며 경제를 무난하게 회복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학 등록금 상한제를 없애는 등의 정책 기조는 복지 서비스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부분이다.

또 지난해에는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논쟁이 불거지면서 영국 연방의 결속력을 무너뜨렸다는 지적을 받아 정치적인 위기를 겪기도 했다.

보수당이 재집권할 경우, 영국은 경제적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캐머런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2017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유럽 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EU 가입 이후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재정이 악화됐다는 이유에서 브렉시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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