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인 절반이 빈곤층… 국가가 효도할 차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을 언급하며 '효도하는 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적연금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국민연금은 추후에 논의하자는 청와대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늘 어버이날"이라고 운을 뗀 후 "하지만 "노인 2분 중 1분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빈곤국가에서 맞이하는 어버이날은 무겁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노인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실도 언급하며 "빈곤 때문에 가장 많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부끄러운 현실을 이제는 개선해야 한다"며 "어르신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 이제는 국가가 어르신께 효도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가 하는 최고의 효도는 의미있는 노후생활 위해 노후소득 보장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책임있게 노후소득보장에 나서겠다. 효도하는 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선 거듭 약속 이행을 촉구하면서 "심각한 노인빈곤 현실에 언제까지 눈감고 있을 것이냐"고 따졌다. 청와대에 대해서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는) 여야 합의 내용을 사전에 몰랐다는 청와대도 답답하다"며 "여당 내에서도 심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연말정산 보완책이 담긴 소득세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에 대해선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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