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00마일 강속구 통타 '짜릿한 2루타'

한국 프로야구 출신 1호 메이저리거 야수 강정호(28 · 피츠버그)가 현존 최고 강속구 투수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는 등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7일(한국 시각)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이 2할6푼5리에서 2할8푼9리(38타수 11안타)까지 높아졌다.

2회 2사 첫 타석에서 강정호는 행운의 안타를 쳐냈다.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로부터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5회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송구가 높아 살았다. 7회는 3루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이 압권이었다. 강정호는 상대 쿠바 출신 좌완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과 맞닥뜨렸다. 빅리그에서 강정호가 '한번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로 꼽았던 투수다.

전날 강정호는 이미 시속 100마일(약 161km)가 넘는 강속구를 골라내 볼넷을 얻어냈다. 이날 강정호는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리며 채프먼과 대결에서 웃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정호는 채프먼의 100마일 직구를 받아쳤다. 날카롭게 날아간 타구는 상대 유격수 몸을 맞고 좌익수 앞까지 흘렀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강정호는 2루까지 내달았다.

하지만 피츠버그 타선 침체로 강정호는 3번이나 출루했음에도 득점과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강정호의 활약에도 피츠버그는 0-3, 완패를 안으며 12승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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