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최차규 공참총장, 감사 조직 대응 지시"

관사 사용 특혜·가족들 '甲질' 의혹도 제기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자료사진)
최근 부대 운영비 횡령 의혹 등으로 국방부 감사를 받고 있는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감사에 조직적 대응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최 총장이 관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등도 추가로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익제보자의 말을 빌려 "최 총장이 자신에 대한 국방부의 감사가 결정된 직후 감사대응법을 구두로 직접 하달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최 총장이 내린 지침은 "실무자 혼자가 아니라 과장급(대령)을 대동하고 감사에 입회하고, 과장급이 없을 경우 선임장교라도 대동해서 2인 이상 감사에 임할 것"과 "국방부 감사팀이 자료제출을 요구할 경우 알아보겠다고 말하고 부장에게 보고한 후 승인을 받아 제출할 것" 등이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부실수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방부는 감사가 아닌 정식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 총장 일가가 관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등도 나왔다.

최 총장이 중령이던 지난 1996∼1997년, 재정경제원 파견 때 제공된 관사를 공군 원대복귀 후에도 수년간 무단 사용했다는 내용이었다.

임 소장은 "당시 최 총장은 비행대대에서 제공한 관사가 있었지만 해당 관사를 이중으로 사용했다"면서 특혜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최 총장의 아들이 홍대 클럽에 다닐 때 뿐아니라 출퇴근할 때도 관용차를 사용했고, 지난 2013년 민간인 신분인 최 총장의 부인이 의무대로 찾아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지난 2008년 4월부터 1년 동안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으로 재임할 당시 부대 운영비 300만 원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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