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두산 이해해" 日 요미우리도 외국인에 골머리

'2군에서 배워라'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왼쪽)과 2군으로 내려간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후안 프란시스코.(자료사진=노컷뉴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KBO 리그 두산과 한화가 외국인 선수를 퇴출한 가운데 일본 명문 요미우리도 외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대 이하의 수비에 팀이 위기에 빠졌다.

요미우리는 6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원정에서 1-4로 지면서 3연패를 당했다. 이러면서 요미우리는 전날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내준 요코하마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1루수 후안 프란시스코의 수비가 문제였다. 이날 프란시스코는 1회 무사 2루에서 나온 상대 번트를 잡으려다 물러나 내야 안타와 1, 3루 위기의 빌미를 제공했다. 요미우리는 이후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어설픈 수비가 이어졌다. 3회 무사 2루에서 프란시스코는 포구 실책을 범하며 역시 무사 1, 3루를 허용했다. 요미우리는 다시 희생타로 실점했다. 프란시스코는 타석에서도 2삼진을 당한 뒤 5회 수비 때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4일 경기에서도 수비로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2-2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히로시마 9번 고쿠보 데쓰야의 타구가 높이 떴다. 그러나 프란시스코의 콜을 3루수 무라타 슈이치가 보지 못해 엉키면서 뜬공을 놓쳤다.

다행히 프란시스코가 재빨리 공을 잡아 3루 주자보다 홈을 먼저 밟아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히로시마의 강력한 항의로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인 필드 플라이' 상황이라 포스 아웃이 아닌 태그 아웃이 이뤄져야 하는 까닭이다. 요미우리의 끝내기 패배, 콜 플레이 미숙과 판단 실수가 빚어낸 악몽이었다.

이 뼈아픈 패배 이후 요미우리는 3연패에 빠진 것이다. 5일 경기에서는 1회만 10점을 내주며 81년 구단 역사상 최다 실점 불명예까지 세웠다. 6일 경기에 만회해야 했지만 프란시스코의 수비에 연패를 끊지 못한 것이다.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프란시스코를 2군으로 내린 것. 하라 감독은 "그처럼 수비에 방해를 주면 프로로서 부끄럽다"고 지적하면서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프란시스코는 "노(No)!"라며 취재진 질문을 피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미우리 팬들은 프란시스코에 대해 "뚱뚱이" "어린이보다 못한 수비"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48홈런을 때려냈다. 2013년에는 애틀랜타와 밀워키를 거쳐 124경기에 출전, 18홈런 48타점을 올렸다. 지난해도 토론토에서 106경기 16홈런 43타점을 올리는 등 올해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수준 이하의 수비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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