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은 백약이 무효,당 해체 이야기 하는데
- 내부에서는 문제 진단도 안되고 있어
- 분열상 극복해야 될 사람은 문재인 당대표
- 재보선,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창이 진 것
- 새누리는 방어 잘하면서 살짝 공격도 했지만
- 새정치는 창을 어디로 찔러야 할지도 몰라
- 정동영, 천정배 탈당 없도록 통합 노력했어야
- 선거 호재였던 성완종 리스트, 승부수 제대로 못 띄워
- 새누리 물타기에 철저히 당해 결국 선거 패배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5월 6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봉주 (전 의원)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근 치러진 4.29 재보궐선거에서 완패했죠. 그런데 이것뿐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총선, 대선 그리고 재보궐선거. 이른바 정치적 호재가 있었다고 해도 번번히 야당은 패배했습니다. 왜 이럴까? 정확한 문제제기가 필요하고 또 상황진단이 필요하고 정확한 개혁과 쇄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그동안 계속해서 개혁하고 쇄신한다, 지도부도 바꾼다고 해 왔지만 민심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분 저분 좋은 의견을 좀 들어야 할 텐데 오늘은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봉주> 네,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정관용> 답이 있어요? 야당?
◆ 정봉주>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답이 있겠죠.
◇ 정관용> 그래요?
◆ 정봉주>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갑시다. 야당, 제가 조금 아까 시작하면서 얘기했듯이 계속 패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혁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야당 스스로 얘기했습니다.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얘기뿐이 아니라 합당도 하고 새로운 세력도 들어가기도 하고 지도부도 바꾸고 여러 차례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민심은 계속 싸늘합니다. 우선 문제의 진단부터 해보죠. 뭡니까? 왜 이럽니까? 야당?
◆ 정봉주> 많이 나온 이야기 중의 하나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문제가 무엇인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진단하는 내용들이 다 다른 거죠. 그래서 그 내부에서 정당계파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상대방 탓을 계속 하죠. 조금 더 진보 쪽으로 가 있는 쪽은 당연히 정체성을 잃어서 이렇다. 그 다음에 중도 진영을 포용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너무 과격한 길거리 투쟁을 해서 이렇다. 그것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나는 잘못 없고 네 탓이다.
◇ 정관용> 그렇죠. 남 탓이죠.
◆ 정봉주> 네, 남 탓이죠. 남 탓이라고 보는 순간 이 진단은 옳지 않죠. 그러니까 국민들 눈에는 보이고 있거든요. 너희들이 계파를 나누어서 거기에서 나눠먹기 싸움하면서 서로 남 탓으로 돌리는데 즉, 나는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면서 뼈 깎는 반성을 하지 않는데 뭐가 해결 되겠느냐. 그러니까 그러는 거예요. 당신들은 싹수없다. 당신들한테 희망을 기댈 것 없고 심지어는 백날 해봐야 백약이 무효다라고 하는 이야기까지 하는 거 아니에요?
◇ 정관용> 네.
◆ 정봉주> 심지어는 ‘당신들 당 해체돼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국민들이 하는데 그 내부에서는 정말 우리가 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 합의를 못 이룹니다. 문제의 진단이 안 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표면에 들어난 문제의 핵심은 남 탓 하는 분열상이네요?
◆ 정봉주> 분열상이죠.
◇ 정관용> 표면에 드러난 거예요.
◆ 정봉주> 그러면 이 분열상을 극복해야 될 사람은 누구냐? 당 대표죠. 그러니까 우리가 자꾸만 문재인 대표 문제를 지적하게 되면 문재인 대표 개인에 대해서 싫거나 혹은 그분이 정말 잘못해서 이렇게 비판하는 줄 알고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또 강력하게 거기에 대해서 막...
◇ 정관용> 비난을 해요.
◆ 정봉주> 반발을 하고 그러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한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됩니다. 이렇게 저렇게 당이 여러 계파가 나뉘어서 문제가 합의되지 않고 있을 때는 우리의 진정한 문제다라고 하면서 당 대표가 선언하고 그것에 대해서 치열한 논쟁을 해야 되는 거죠. 이번에도 그랬거든요. ‘다 저의 불찰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개혁을 하죠? 안은 없는 거예요. 이번에도 여러 가지 나온 것 중의 하나가 야권의 분열 때문에 크게는 두 가지죠. 성완종 사태에 대한 아젠다를 제대로 공격, 늘 창과 방패의 싸움이거든요. 야권은 창이고 새누리당 여권은 방패인데 아주 촘촘히 방패를 치고 있으면서 가끔씩 살짝살짝 찌르면서 공격도 했고 방패는 잘 방어 했고 공격까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창은 어디로 찌르는지도 제대로 몰랐고 창과 방패에서 창의 싸움이 진 거죠. 그다음에 그러면 우리가 우리의 아젠다를 가지고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설득을 했느냐? 설득 못 했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두번째, 우리라고 했던 사람들은 왜 이렇게 분열을 하고 있는지.
◇ 정관용> 천정배, 정동영.
◆ 정봉주> 그렇죠. 그런데 그분들이 문제가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지금 당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의 주류라고 하고 있는 친노일 수도 있고 그다음에 중도파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당은 문재인 대표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줬고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살짝살짝 비판들을 하지만 전면적인 투쟁들을 안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를 인정하고 있는 거예요. 비주류 측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러면 문재인 대표가 우리 당을 떠나려고 했던 당의 원로들. 그다음에 당에서 아직도 남아 있으면서 문재인 대표에게 비판적으로 구는 원로들. 이런 분들에게 과연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이 당에 애정을 갖고 남아 있게끔 하는 노력을 했느냐?
◇ 정관용> 통합의 노력을 제대로 했느냐?
◆ 정봉주> 안 했다는 거죠. 그래서 통합의 노력을 안 했다고 해서 나간 사람을 정당화 하거나 나간 사람들을 합리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있었어야죠. 그런데 그분들은 지금 내가 당에서 아직도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데 뒷방 노인네처럼 취급을 하고 마치 무슨 떡 하나 달라고 징징 우는 애처럼 취급을 당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아주 깊은 섭섭함이 있었던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면 나간 분들을 용인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나갈 수 없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그것을 못했다. 그것이죠?
◆ 정봉주> 그게 야권의 통합노력이고 다른 데서도 그런 내용이 있지만 우리 당에서 이렇게 떠난 사람뿐만 아니라 또 당에서 말 않고 있는 섭섭한 원로들이 많이 계세요.
◇ 정관용> 그러니까 그런 부분은 어쨌든 대표이고 주류인 문재인 체제가 책임져야 한다?
◆ 정봉주> 그럼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사람이 해결해야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리고 앞에 먼저 이야기한 성완종 아젠다에서 창이 제대로 찌르지 못했다는 그것은 어떻게 했어야 합니까, 그렇다면?
◆ 정봉주> 성완종 사태를 두고 이렇게 봐야 되는 측면이 있는 거죠. 당을 성완종 리스트로 넘어가기 전에 당을 바라볼 때 문재인 대권 후보와 당이 이렇게 객관화됩니다, 늘. 그런데 문재인 당 대표의 대선지지율은 늘 1등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이 지지율은 늘 당의 지지율보다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럼 문재인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높은데 왜 당의 지지율은 높지 않았을까? 이런 점에 있어서도 문재인이 갖고 있는 신뢰성, 문재인 대표가 가지고 있는 안정감을 당이 쫓아가지 못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표가 좀 치열한 반성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정봉주> 난 잘하는데 왜 당이 못 쫓아오지? 이러고 객관화시켜야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자기가 당의 얼굴이기 때문에.
◇ 정관용> 자기가 만들었어야죠, 당을.
◆ 정봉주> 그렇죠. 그래서 이 측면도 하나 보고 그다음에 성완종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10% 이상 정도로 빠질 정도로...
◇ 정관용> 타격이었어요.
◆ 정봉주> 엄청난 타격이었죠. 그리고 그 와중에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이 빠진 것만큼 팍팍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성완종 문제에 대해서 새누리당을 비판하지만 이걸 대응하는 당신들의 자세를 보면 당신들이 야당인지 이중대인지.
◇ 정관용> 항상 그래왔어요. 최근 계속 그래왔단 말이에요.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건 그전에 민주당이건 답보상태에다가...
◆ 정봉주> 답보나 올라가도
◇ 정관용> 잠깐 올라갔어요.
◆ 정봉주> 아주 미진하게 올라갔고 떨어져도 미진하게 떨어지고. 그러니까 이 당의 역동성이 없다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이 보고 있었던 거죠. 그러면 성완종 부분에 대해서 당이 승부수를 띄워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당이 승부수를 안 띄우거든요.
◇ 정관용> 어떤 승부수? 어떻게 띄웠어야 합니까?
◆ 정봉주> 예를 들어서 성완종 문제에 대해서 정치권 전체가 부패되어 있는 것 아니에요? 그리고 성완종 리스트가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성완종 리스트의 마지막 창끝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면 당시 대선자금으로 가줘야 되는 것이죠.
◇ 정관용> 네.
◆ 정봉주>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야당에서 대선자금, 대통령까지 수사를 하라고 하는 것을 당의 공식입장으로 한 번도 낸 적이 없어요.
◇ 정관용> 대선자금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 책임이 있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았나요?
◆ 정봉주> 했죠. 했는데 그걸 당론으로 해서 당이 일사분란하게 총력전으로 밀고 갔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에서 최고위원에서 한두 최고위원이 얘기하고 당대표가 이야기하고 이렇게 뜨뜻미지근하게 찔끔찔끔 풍선 터트리는 것이 아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전 화력을 집중해서, 이럴 때 만약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새누리당이었다고 한다면, 노무현 대통령 때 이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새누리당은 당론을 포기하고 국회의 일정을 포기하고 걸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럴 때 성완종 문제를 갖고 정치개혁을 해야 된다. 그리고 대선자금까지 수사해야 된다. 대통령도 수사해야 된다라고 하는 이 아젠다를 가지고 먼저 치고 나갔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검찰수사를 보면서 뜨뜻미지근하게 찔끔찔끔하다 보니까 오히려 정치개혁의 아젠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얘기를 해 버린 거예요.
◇ 정관용> 그게 망자의 메모 한 장 그리고 차떼기 때와는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건데 액수도 그렇게 크지 않고 사람 수도 많지 않고 아마 이런 것 때문에 대선자금 전면수사, 이렇게 탁 걸기가 좀 약했던 걸까요?
◆ 정봉주> 그런데요. 우리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혹은 정치 평론가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볼 수 있는데 국민들에게 그때 여론조사가 계속 나왔잖아요. 국민들은 65%에서 70% 정도 이 문제에 대해서 아주 높은 경각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을 바라보는 이 야당은 오히려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가려운 데를 긁어줘야 되는 거거든요. 제가 요즘 계속 무엇을 인용을 하느냐면 아주 이상한 현상이 성남시장한테 벌어지고 있잖아요. 1% 지지율 갖고 내가 아주 친한 후배니까 어떻게 기초단체장이 대선후보가 되고 엄청난 1%라고 하는 지지율을 얻느냐 하면서 약간 칭찬도 하면서 놀리기도 하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재명 현상이라고 하는 게 정치권에는 있어요. 그다음에 정청래 현상이라고 하는 것이 정치권에는 있어요. 뭐냐 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그 지점에 가서 긁어주려는 노력을 하는 거죠. 그리고 이것은 나 이러다 성남시장 잘릴 수도 있고 그런데 이런 걸 앞뒤 보지 않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치고 나가는 모습인데.
◇ 정관용> 지르는군요?
◆ 정봉주> 지르는 것이죠. 국민들은 이 성완종 정도 되면 망자의 리스트에 한하지만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 주위 증언과 진술이 나오고 있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물론 지나고 나서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 정봉주> 그때도 국민들은 요구를 했죠. 치고 나가라, 이 부분에 대해서.
◇ 정관용> 어쨌든 정 전 의원 보시기에는 확 질렀어야 되는데 못했다?
◆ 정봉주> 그때는 이면 스토리가 또 있습니다.
◇ 정관용> 이면에 뒷이야기가 있어요?
◆ 정봉주> 국민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이죠. 저렇게 호재인데 왜 야당이 야당의 모습을 안 보일까? 이것은 국민들이 누구나 그러니까 60%에서 70% 정도는 갖고 있는 의구심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이 리스트에 대해서도 또 조사를 했잖아요? 그럼 이분들이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대해서 신뢰하지 않느냐, 신뢰하지 않느냐, 정말 60%가 넘는 국민들이 돈 받지 않고 죽으면서까지 이렇게 리스트를 써 놓을 수 있겠느냐. 그럴 때 새누리당에서는 뭐라고 그랬느냐면 작업이 먹히지 않은 사람들의 명단이다, 이랬어요. 궤변이란 말이에요,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런데 야당이 왜 저것을 못치고 들어갈까, 그럴 때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기자들 사이에서 무슨 소문이 돌고 있었느냐면 야권의 비리를 검찰이 자꾸 장난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계속 문제가 되고 있었던 후원금 쪼개기라든지 그다음에 출판기념회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가꾸 상당히 정보까지 흘리고 있었다는 얘기까지 돌았단 말이에요. 그러면 국민들이 그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 도는 것은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지만 의혹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저분들이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이중대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태생적 무슨 한계가 있지 않을까.
◇ 정관용> 자기들 뒤가 구려서?
◆ 정봉주> 자기들 뒤가 구리니까.
◇ 정관용> 그런데 그것이 성완종의 특별한 두변, 사면 이것이랑 연결이 되는 거예요? 그건 아닌 거예요? 지금 얘기하신 후원금 쪼객, 출판기념회 이런 것은 지금 최근에 벌어진 일들이죠?
◆ 정봉주> 최근에 벌어진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오래 전에서부터 검찰이 쥐고있는 리스트라고 하는 소문이 여의도에서 돌고 있었는데...
◇ 정관용> 소문일 뿐이죠?
◆ 정봉주> 소문일 뿐이죠. 그런데 정치인들이 자기가 스스로 저것을 못 치고 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줄 수 있는 대목이라는 거죠, 그게. 그러면 이럴 때 문재인 당 대표는 깨끗한 정치인으로서는 타의 추정을 불허하잖아요? 그러면 이러저러 할 때 이럴 때 좌구우면하지 않으면서 당이 치고 나가는 모습을 당의 대표가 결단을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이 부분을 빨리 치거나 저쪽에서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세게 치지 않았으므로 청와대에서는 검찰에게 가이드라인을 주는 듯한 메시지를 던졌고, 정치 개혁이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그리고 틈을 봐서 나중에 사면을 너희들이 시킨 것 아니냐라면서 역공을 가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사면 얘기 나올 때 물타기였단 말이에요. 그 물타기에 철저하게 당한 것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봉주 전 의원의 해석이에요. 그리고 문 대표의 전략선택, 전술선택에 대한 그런 비판적 시각인데 아마도 이런 시각이 있을 수 있어요. 이번 재보선 국면 시작 단계에서는 성완종 리스트도 없었지 않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 정권 심판론 말도 안 했어요. 국민의 지갑을 지켜주는 정당, 이렇게...
◆ 정봉주> 네, 경제정당론.
◇ 정관용> 경제와 민생 위주의 선거 프레임을 짰단 말이에요, 그거는 갑자기 불쑥 튀어 나온 게 아니고 문재인 대표 체제가 앞으로는 정권과 박근혜 정부 들어선 이후에 계속 여야 간에 다툼만 있어왔다, 그거의 국민들이 식상해하고 염증을 느낀다. 그런 이제 야당도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대안을 내는 정당이 되겠다라는 나름의 큰 전략적 방향을 잡은 거란 말이죠. 그렇게 잡고 지도부에 입성을 했는데 리스트 한 장 나왔다고 갑자기 대선자금 전면수사, 이렇게 가면 이것도 저당은 뭐가 나오기만 하면 싸움만 거는구나라는 식의 비판이 올 것이다.
◆ 정봉주> 그런 위험성도 있었죠. 그런 위험성도 있었는데 성완종 리스트는 역대 정치게이트 중에서 가장 폭발력이 큰 것이었어요.
◇ 정관용> 그런 우려가 있어도 이것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었다?
◆ 정봉주> 경제정당론은 당이 일상적으로 하고 그다음에 그 각 지역에서 경제정당론하면서 경제정당론에 맞는 후보구도로 밀고가기에는 한계가 있었죠. 그러면 경제 정당론에 맞는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이렇게 국민참여경선, 이런 것으로 하면 안 되죠. 당의 정체성에 맞는 그런 후보를 설사 낙하산이라고 하는 비판을 받더라도 꽂아야 하는 것이죠. 말은 경제정당론이면서 경제정당론에 맞는 후보는 만들어내지 못해서 이미 거기에서 난맥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제 재보선 왜 패했나, 여기까지 그 정도로의 이야기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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