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0세 미만 성인 중 7.6%가 성적소수자로 추정"

일본의 60세 미만 성인 13명 가운데 1명꼴로 동성애자 등의 성적소수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일본 광고회사 덴쓰(電通)에 따르면 다양성 문제를 연구하는 조직인 '덴쓰 다이버시티 랩'이 지난달 전국의 20세 이상 59세 미만 성인을 6만9천989명을 상대로 실시한 예비 조사에서 성적소수자(LGBT)의 비율은 7.6%로 집계됐다.

조사에서는 신체의 성별, 당사자가 스스로 인식하는 성 정체성(마음의 성), 좋아하는 상대 또는 연애 상대의 성별 등 3가지 기준을 점검해 성적소수자를 분류했다.

이 가운데 남성의 신체를 타고난 이가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고 여성만을 연애 상대로 생각하는 경우와 여성의 몸을 지니고 여성의 정체성을 지닌 인물이 남성과만 연애하려고 하는 사례가 아니면 모두 성적소수자로 규정했다.

성적소수자의 비율은 2012년 조사 때보다 2.4% 포인트 증가했으며 덴쓰 측은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성적소수자 관련 정보가 늘어나면서 당사자의 자기 인식이 바뀌었거나 조사 방법의 차이가 이런 비율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덴쓰 측은 예비조사에서 성적소수자로 판명된 500명과 성적소수자가 아닌 것으로 규정된 400명을 상대로 재차 조사를 한 결과, 일본 내 전체 성적소수자의 소비 시장 규모가 최소 5조9천400억 엔(약 53조6천43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식품, 음료, 술, 가전제품, 의료·보험, 자동차, 여행비용, 가구 구입비 등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며 지출에서 비중이 큰 22가지 상품·서비스를 대상으로 분석한 시장 규모다.

덴쓰 측은 성적소수자 본인 뿐 아니라 성적소수자가 아니지만, 이들을 지지하려는 동기에서 이뤄지는 소비 경향을 이른바 '무지개(rainbow) 소비'라고 규정하고 이에 관해서도 분석했다.

자신이 성적소수자는 아니지만, 성적소수자를 지원하는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의향은 53% 수준으로 측정됐으며 무지개 소비에 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덴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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