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조정식 의원 등 5명이 출마한 이번 경선은 후보간 득표력에 커다란 차이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계파간 합종연횡이 승부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다.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최재성, 설훈, 조정식 의원이 상대적으로 문 대표 체제를 강화할 후보군으로 꼽히고, 김동철, 이종걸 의원이 문 대표를 견제할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후보들 가운데 누가 원내대표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4.29 선거 참패 이후의 불거진 '친노 견제론' 혹은 '문 대표 강화론'이 힘을 받을지에 대한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
경선 하루 전날인 6일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후보자의 성향에 따라 문 대표와 관계 설정에 대한 차별성이 드러났다.
설훈 의원은 "통합을 위해 자기를 내려놓을 수 있는 강단이 필요하다"며 통합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 대표가 당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만큼 흔들기 보다는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견제론'에 속하는 후보군은 '혁신과 개혁'을 피력했다.
호남출신의 김동철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참여정부 특사' 물타기 당시, 문 대표가 성급하게 기자회견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문 대표와의 이견이 있기 때문에 '따로 또 같이' 해야 한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보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제가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와의 차별성이 오히려 당에는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걸 의원은 친노와 비노간의 갈등을 언급하며 "분열을 없애고 연대하는 방법의 핵심은 친노와 비노를 해체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당 내 혁신을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최고위 의원의 들러리 논란에서 드러난 것처럼 문 대표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는 시스템 등 문 대표 독주 체제를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29 재보궐 선거에서 어느정도 '선방'을 할 경우, 문 대표 체제를 안정화 시켜줄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주를 이뤘지만 선거가 참패의 결과를 낳으면서 문 대표를 견제하면서도 보완할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