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과 학교측은 6일 학부모간담회와 대구교육감 면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자사고 유지는 7일 오전 열리는 법인이사회 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학교측은 7일 마감일에 맞춰 자사고 재지정 신청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재단측에서 자사고를 유지하는쪽으로 결정했다"며 " 재 지정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측이 관련서류를 제출하면 경일여고와 대건고 등 나머지 자사고 함께 지난 5년간의 운영성과를 평가한 뒤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학교측이 자사고 포기이유로 내세웠던 재정문제는 재단 부담금을 나눠 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재단 전입금을 1년 단위로 분할납부하는 방안도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며 "재단측에 구체적인 재정운영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신고가 자사고 지정을 포기를 철회한 가장 큰 이유는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부모 등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는 등 학교재단측의 일방통행식 일처리가 분란을 키웠다.
여기에다 자사고 지정으로 학교 이름값만 높인 뒤 슬그머니 뒤로 빠지려했다는 먹튀논란도 불거졌다.
12일 만에 해프닝으로 끝난 경신고의 자사고 포기 논란.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고 조기에 일단락된 점은 다행이지만 오락가락 행정으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