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6일 "KBO에 외국인 외야수 나이저 모건(34)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두산 잭 루츠에 이은 두 번째 방출이다.
모건은 메이저리그에서 598경기 타율 2할8푼2리에 120도루를 기록하면서 입단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13년 타율 2할9푼4리, 11홈런을 기록한 만큼 한화는 모건의 한국 무대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른 것이 전부였다. 이후 부진을 거듭하다가 4월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한화는 모건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오히려 모건 없이 상승세를 탔다. 5일까지 16승12패로 단독 4위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까지 가세하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결국 김성근 감독도 부진에 허리 부상까지 겹친 모건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모건의 KBO 리그 최종 성적은 10경기 타율 2할7푼3리. 기대했던 T-세리머니는 커녕 경기에 뛰는 모습조차 몇 번 보여주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