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유산 신청 탄광, 한국인 사망률 4배 높아"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자료사진)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일본 내 탄광에서 한국인들의 사망률이 일본인보다 3~4배 높아 '세계유산'이라기 보다는 '수탈현장'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시마섬 탄광의 경우 지하 1㎞에 이르는 갱도가 있었고 조선인들이 많이 속아서 갔다"며 "조선인들의 사망률은 일본인의 3~4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점으로 미뤄 상당히 위험한 곳에서 조선인이나 중국인들이 동원돼 죽은 것이 아닌가 얘기할 수 있다"며 "너무 힘들어 조선인들이 야반도주하기도 했는데 섬이기 때문에 도중에 익사하거나 잡혀 고문을 당하기도 해 하시마섬이 '지옥도' '감옥도'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기존 기독교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던 것을 메이지시대 초기 산업유산으로 바꿨다"며 "아베의 고향에 있는 하쿠다 쇼인 학원도 신청을 했는데, 하쿠다 쇼인은 이토오 히로부미의 스승"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침략을 미화하는 유적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세계문화유산 등록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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