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꿈인데요…" 어린이 질문받은 박대통령 답변은?

"간절히 원하면 전 우주가 도와준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축하 행사에서 ‘대통령이 꿈’이라는 어린이에게 자신의 정치 경험담을 예로 들며 직접 답변을 했다.

박 대통령은 “진정어린 마음으로 노력을 절실히 하다 보면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있을 것”이라며 “간절히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고 격려했다.

청와대가 전국의 낙도 어린이 등 170명의 초등학생들을 초청한 어린이날 축하행사에서 진도 조도 초등학교 2학년 이윤희 어린이는 “TV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시는 대통령님의 모습을 보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며 “어렵게 살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는 엄마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이런 마음을 갖고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공부도 잘하고 다 잘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것이 참 대견하다”며 자신이 정치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내가 어떻게 정치를 하게 됐는가를 돌이켜보면 한 17년 전 우리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적이 있었다”고 IMF 경제 위기를 회상한 뒤 “당시 경제도 막 무너져 내리고, 많은 우리 아빠들이 직장을 잃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발전을 했는데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 있느냐’ 하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피땀 흘려 가며 노력을 해 나라를 발전시키고 일으켜 놨는데, 이게 무너져 내려 대한민국이 과거의 가난한 나라로 다시 갈 수는 절대로 없다, 그런 결심을 갖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고 박 대통령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나라가 발전하고, 또 국민이 편안하게 잘살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 하다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많은 나라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생겨 대통령까지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꿈은 참 훌륭하고 아름다운 꿈”이라며 “마음에 그런 꿈을, 그런 씨앗을 뿌리고, 그 다음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어려운 사람 일에 관심을 갖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노력을 하다 보면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리고 꿈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아름다운 꿈이 꼭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어린이들 모두의 꿈도 꼭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돕도록 하겠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으로서 가장 우리 어린이들에게 좋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그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과 어린이와의 대화 시간을 마친 후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과 조별로 기념 촬영한 뒤 아이들과 함께 '직업체험 부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꿈과 끼'에 대해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충남 원산도·효자도, 전북 무녀도·신시도, 전남 조도, 경남 한산도, 인천 백령도·연평도 등 도서지역 어린이들이 초청됐다.

특히 도시 나들이가 힘들고 상대적으로 체험학습의 기회가 적은 낙도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직업체험부스' 코너를 마련해 방송국 기자, 요리사, 소방관, 경찰관, 과학자 등과의 '1일 멘토-멘티 시간'을 가졌다.

박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한 일종의 ‘대통령학’ 강의도 바로 멘토-멘티 시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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