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겐 스포츠가 최고'…경기장서 꽃핀 동심

어린이날 맞아 축구·야구 경기장서 다양한 이벤트

5월5일 어린이날 경기가 열린 전국의 축구장과 야구장에선 동심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진행됐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도 파주시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어린이날 페스티벌 - 소아 환우들과 함께 하는 KFA 축구 사랑나눔' 행사에 참석했다.

어린이 환자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찾는 곳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오늘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슈틸리케 감독 외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 안익수 18세 이하 대표팀 감독,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등이 함께했다.

어린이들은 이날 파주 NFC를 견학하고 선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에는 각급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받으며 축구 클리닉 행사에 참여했다.

프로축구 K리그 각 구단에서도 어린이 관객들에게 무료입장 혜택과 경품 등 선물을 줬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초등학생까지 무료입장 혜택을 줬고, 선수들과의 포토타임, 광어잡이, 시식행사 등으로 어린이 축구팬들을 기쁘게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선수단 팬 사인회를 열었다.

이날 모두 매진을 기록한 전국 5개 야구장에서도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 흘렀다.

어린이날마다 맞붙는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은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지 32분 만에 2만6천석 모든 자리가 매진됐다.

두 팀의 잠실 어린이날 경기는 2008년부터 8년 연속으로 매진됐다.

이날의 홈팀인 두산은 경기 시작 전 어린이 팬들을 그라운드로 초대해 '선수와 함께 줄다리기', '그라운드 릴레이 경주' 등 이벤트를 열어줬다.

경기장 밖에서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로 분장한 치어리더들이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인기를 끌었다.

시구의 주인공도 어린이였다.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원주 리틀야구부의 주현종(13) 군이 승리 기원 시구를 했다. 3년 전 간암으로 아버지를 여읜 주 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과 야구에 매진하며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경기 전 에어 바운스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어린이 관객 솜사탕 무료 증정. 삐엘로가 만들어주는 풍선 왕관, 넥센 히어로즈 타투. 마스코트와 함께 하는 포토존 행사를 했다.

경기 시작도 어린이가 알렸다. 주부 야구특공대 자녀들과 선수가 입장해, 양팀 라인업을 소개했고 목원초등학교 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시구는 이벤트 당첨자 김채현(10) 어린이가 했고, 아버지 김왕기(44)씨가 시타를 했다.

한화 이글스와 케이티 위즈가 맞붙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도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포수 강민호가 자비로 마련한 신발 470켤레를 어린이 입장객들에게 선물했다.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열린 마산구장에서 크롱, 뽀로로, 패티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출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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