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방중 일본 정치인에 '아베 연설에 사죄 누락' 지적

중일우호협회 회장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자국을 방문한 일본 정치인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사죄가 빠졌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탕 전 국무위원은 전날 집권 자민당의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 등 베이징을 방문한 일중우호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을 만나 아베 총리의 연설에 관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에 비교하면 들어 있지 않은 요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올해 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관해 "역사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리가 어떤 담화를 내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무라 부총재는 "통절한 반성에 입각해 평화 국가로서의 행보에 변화가 없다는 내용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새로운 안전보장 법제와 관련해 중국의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라 부총재는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투명성을 확보하는 구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방문한 일본 측 의원은 5일 오후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고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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