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텔아비브 시내에서 경찰의 에티오피아 출신 군인 폭행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는 주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으로, 이들은 시내 광장 주변에서 돌 등을 던지며 항의했고 경찰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물대포와 최루가스 등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6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위 참가자 4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위는 앞서 전날 인터넷에 백인 경찰이 에티오피아 출신 군인 다마스 파케데를 폭행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영상 속에서 백인 경찰들은 텔아비브의 경찰 통제 구역을 지나가려던 파케데를 제지하던 중,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과도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케데는 이와 관련해 현지 방송에서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흑인 차별 및 흑백 갈등을 비판했다.
시위 발생 다음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에티오피아 공동체 지도자들과 회동하기로 하는 등 갈등 진화에 나섰다.
또 영상 속에서 파케데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경찰관 1명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