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GM의 스테판 자코비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인건비가 오른 한국 대신 인도를 새로운 수출 기지로 정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그동안 세계 GM자동차 생산의 5분의1을 담당하며 GM의 저비용 수출기지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5년간 인건비가 50% 이상 증가하면서 생산기지 일부 이전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인도로 생산기지를 이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차세대 스파크가 창원에서 생산되면 구형 스파크는 인도에서 생산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인건비는 5년간 50% 올랐는데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급격히 인건비가 올라간 나라가 없다. 한국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GM의 고위 임원들은 지난 1월 열린 북미 오토쇼에서도 한국 자동차업계의 높은 인건비와 노사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GM은 수년 전부터 한국 공장의 경영 상황을 개선하려고 했지만 노사 합의 실패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자코비 사장은 "강력한 노조는 큰 어려움"이라며 "한국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