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성범은 3일 방송된 LTE-A 뉴스 클로징 멘트에서 한국의 언론자유가 OECD 34개국 가운데 30위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 언론이 좀 힘들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강성범은 그러면서 "하지만 LTE-A 뉴스는 아무리 큰 역경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지고 진실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프리덤 하우스'와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30위와 27위를 각각 기록한 것을 빗댄 것이다.
그러자 옆에 있던 개그맨 임준혁은 "성범이 형, 우리 개그맨이에요…"라며 제지했다.
이는 개그맨이 언론 대신 정치 풍자를 통해 '성완종 리스트'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나선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방송인 김미화 씨도 최근 CBS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말장난을 하고 있고, 코미디언들이 오히려 쓴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정치 풍자' 개그 코너들이 활기를 띠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아무리 큰 역경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개그맨들의 다짐은 그래서 고마우면서도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