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의 재발견…"이렇게 노래 잘 하는 줄 몰랐다"

"'편견 없이 정말 제 노래를 들어주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 내 나오게 됐어요"


가희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장기인 '댄스 실력'이 아닌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가희는 3일 방송에서 '마스카라 번진 야옹이'로 출연해 바이브 장혜진의 '그 남자 그 여자'를 불렀다. 가희는 호소력 있는 애절한 목소리로 청중의 이목을 끌었지만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에게 아쉽게 패했다.

새롭게 바뀐 '복면가왕' 룰에 따라 2라운드 대결곡을 부를 기회를 얻은 가희는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를 솔로로 소화했다. 가희는 이 곡에서도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노래를 끝낸 뒤 가희가 복면을 벗자 판정단과 관중은 모두 깜짝 놀랐다.

신봉선은 "가희가 노래를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하는 줄은 몰랐다"며 "솔직히 가희하면 댄스가 먼저 와닿았다"고 털어놨다.

가희는 이에 대해 "노래를 한다고 하면 '가희가 노래를 해?' 이런 반응이 대다수"라며 "솔직히 내 목소리를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바라는 건 하나다. 참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가희가 '노래도 할 줄 아네?' 이 정도만이라도"라며 "노래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무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희는 유명 댄서로 먼저 이름을 알린 뒤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2009년 데뷔했지만 그동안 가창력을 인정 받을 기회는 거의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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