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11시 30분, 유가족 130여 명을 포함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경찰추산 1,300여 명)은 안국동사거리 6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세월호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2015노동절대회'를 마친 조합원과 세월호 유가족은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을 벌이다 8시 30분께 안국동 사거리로 모여 '철야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밤 9시 25분쯤부터 시작된 행진 과정에서 경찰은 경찰 버스, 사람 키높이의 폴리스라인 펜스로 행진 참가자들을 가로막았다.
'원칙적으로 운용하지 않겠다'던 차벽도 어김없이 재등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과열 양상을 띠자 경찰은 살수차까지 동원해 물대포를 발포했다.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경찰이 물대포 3대를 동원해 캡사이신이 섞인 물을 계속 발사하자 10시 50분께 "안 되겠다. 가족들이 앞장서자"고 말한 뒤 유가족 30여 명과 함께 차벽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유가족을 향해서도 물대포를 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생존자 학생 대표 장혜진 아빠 장동원 씨가 얼굴에 맞아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1일 시작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는 2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3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