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가 분한 '예쁜이' 수술 최고 권위자인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 강예원이 연기한 남성의 은밀한 그곳을 거침없이 진료하는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이 그 중심에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답게 이 영화는 질펀한 '19금' 대사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지난 30일 서울 행당동에 있는 CGV 왕십리점에서는 열린 이 영화의 언론시사·기자간담회에서 강예원이 "극중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한 신을 찍으면서 '언제 남자들한테 그런 소리 해보겠냐'는 마음을 임했고, 하면서도 즐거웠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극중 오지호 강예원 투톱 사이에서 색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트 맹인영을 연기한 배우 하주희다.
극중 맹인영은 늘씬한 키와 섹시한 외모를 자랑하는 섹시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하루라도 섹스를 안하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캐릭터다. 그녀의 레이더 망에 겉모습 번지르르한 왕성기가 걸려들고, 인영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남자 없다'는 신념으로 성기에게 육탄공세를 펼친다.
하주희는 아쉬운 장면으로 코스프레 댄스신을 꼽았다. "막춤을 추고 싶지 않아서 사전에 준비를 했는데, 찰영 장소가 협소해서 춤을 제대로 출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실에서 이성에게 어필하는 필살기로는 '반전매력'을 들었다. 하주희는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사실 털털하고 남자 같은 성격"이라며 "털털한 모습을 보고 남성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할 때도 서로에게 집착하는 관계를 좋아하는 편인데, 애정이 없으면 집착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예쁘고 솜사탕처럼 달콤한 연애는 맛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주희에 대해 함께 연기한 강예원은 "생각보다 어른스럽고 차분한 성격으로, 노출로 예민할 수밖에 없으니 무엇보다 편하게 대해 주고 싶었다"며 "워낙 털털한 성격이어서 많이 가까워졌고, 이 영화를 계기로 또 다른 역할에 도전하는 배우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