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메일로 접수된 한국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팬들의 궁금증은 박지성의 동료부터 박지성 축구교실, 연인과 결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함께 뛰었던 동료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들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박지성은 "일본에 있을때 같이 있던(교토 퍼플상가) 안효연, 네덜란드에 같이 있던(PSV 에인트호벤) 이영표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외국인들 틈에서 같은 문화를 가지고 같은 언어로 대화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주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 선수들이었다"고 밝혔다.
또 열렬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한국팬들에 대해서 부담이 아닌 ''힘'', ''영양분''이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울때도 당연히 있다"면서도 "그런 관심이 부담이라기 보다는 힘, 영양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유와 한국대표팀에서 뛸 경우 패스의 질이나 스피드가 달라 혼란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박지성은 "전혀 혼란스럽지 않다"며 "그라운드 환경이 다르고 배운 축구의 환경이 다른것일뿐, 프로와 아마추어가 같이 차더라도 즐기면서 차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현명한 대답을 내놨다.
2009년 자신의 고향인 수원에 박지성 축구교실을 설립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만의 비전을 살며시 내보였다. 박지성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즐기느냐, 또 유럽 축구문화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들어와서 운영하느냐의 두가지 큰 틀이다"라고 말해 ''박지성 축구교실''에서 유럽 스타일의 축구문화를 맛보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