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건설중장비 부품 제조업체인 ㈜현대정밀 오정석(43) 부사장은 지난 달 30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1억 원 기부 약정서에 서명했다.
오 부사장은 도내 52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시작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부문화의 성숙을 이끌어 사회공동체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지도자들의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하는 개인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오 부사장이 1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데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 아버지 오춘길(71) ㈜현대정밀 대표도 도내 8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다.
지난 2011년 1월 1억 5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한 오 대표는 1년에 3000만 원씩 5년 만에 약속한 금액을 모두 기부했다.
오 부사장은 "아버지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업 성장과 더불어 늘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이를 보며 자란 나도 사회환원은 당연히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왔다. 내가 기부를 할 계기를 마련해준 아버지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남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2월 경남 최초 익명의 부자아너 탄생에 이어 약 4개월만에 제2호 부자아너소사이어티 기부자가 탄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