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아 도심 대규모 집회…경찰 "차벽 설치는 안해"

황금 연휴의 첫 날인 1일 서울 도심에선 노동자 대회와 세월호 범국민 철야행동 등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경찰은 신고 집회에 한해선 따로 '차벽'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광장에서 '2015 세계 노동자대회'를 열고 을지로 2가와 종로 2가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대규모 행진에 나선다.


집회 신고 인원은 총 2만 5천명이다.

4.16 연대도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 철야행동 집회를 벌인다. 이들은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뒤 문화제 등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에 신고한 집회와 행진을 최대한 보호하고 집회 참가자가 법을 준수한다면 '차벽'을 설치하지 않겠다며 준법 시위를 촉구했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가 질서유지선을 넘거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일 경우 제한적으로 차벽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벽을 설치한 경우에는 시민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4.16 연대에서 추진하는 집회와 관련, 순수 추모행사는 유연하게 관리하겠지만 장시간 도로점거와 경찰관 폭행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집회 참가자 감시 논란을 불렀던 교통 CCTV 이용과 관련, 앞으로는 모든 영상을 인터넷에 송출하고 집회 참가자의 개인정보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상황에 대비, 경찰 190여개 부대 1만 5천여명이 광화문 광장 인근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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