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으로 불붙는 '볼티모어 시위'

미국 볼티모어 시위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 등 경찰의 인종차별에 항의한 볼티모어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나흘째 시위가 계속되면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특히 다음달 1일 검찰에 제출할 프레디 그레이 체포 경관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경찰의 방침에 대해 시위대가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멈추지 않겠다. 살인 경찰은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쳐댔다.


하지만 지난 27일 밤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된 것과 달리, 이번 시위에는 '정의 없이 평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폭력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중 60여명은 거리행진 도중 체포됐다.

보스턴에서도 500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워싱턴 DC에서도 거리 행진이 열렸다.

이밖에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도 1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시위를 벌이다 일부가 체포됐고, 시애틀에서도 50여명이 차를 막고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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