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환 부위원장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원회 활동을 내년 상반기 중(최대 1년 6개월)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원회 출범 지연으로 진상규명 기간이 계속 줄어들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조 부위원장은 "특조위원들은 정치적 중립의무가 적용되지만 이석태 위원장은 정상적 문제해결 방식을 거부하고 야당과 유가족을 동원해 시행령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는 등 장외투쟁을 벌여 정치적 중립성을 심히 훼손하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을 촉구했다.
그는 4월 27일부터 시작된 이석태 위원장의 광화문 농성을 언급,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 활동 보다는 위원장이라는 신분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활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정부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안에 대해 이 위원장이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혹평한 것을 두고는 "위원회안과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의견조율을 위한 합리적 대화를 거부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한다"고 비판했다.
조 부위원장은 "정부의 시행령 수정안은 6개월후 정원 120명까지 자동확대, 파견공무원 비율 축소, 해수부 파견공무원 최소화 등 특조위와 유가족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며 "과연 수정안을 제대로 보고 비판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지원실장이 업무를 장악한다'는 주장에 대해, "위원회나 위원들이 행정지원실장에게 업무 전체를 위임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