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망자와의 진실게임" 이틀째 적극 해명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둔 홍준표 지사가 이번 의혹은 "망자와의 진실게임"이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발언을 이틀째 이어갔다.

홍 지사와는 3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메모는) 결국 망자와의 진실게임이다. '돈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모씨는 '사자(死者)의 사자(使者)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앙심을 품고 자살하면서 남긴 메모 쪼가리 하나가 올무가 되어서 지금 나를 옥죄고 있는데, 이 올무가 곧 풀리리라고 본다"고 심경을 밝혔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망자와의 진실게임을 하니까, 우리는 반대신문권을 통해서 진실을 확인할 길이 없어 답답하다"며 "망자와의 진실게임을 하고 있는 검찰도 답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소환 일정과 관련해 그는 "주변 사람 조사를 다 하고 연락이 안 오겠나"고 답했다.

또, 자신은 "여태 팩트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며 이완구 총리가 자꾸 말바꾸기했다고 해서 말바꾸기를 안 하기 위해서 팩트에 대해서는 말 안하고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대신, 성 전 회장과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시기에 착오가 있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이 사건이 나자마자 바로 경남도청 기자실에 올라가 얘기한 것 중에서 좀 사안이 틀린 게 있었다"며 "2011년 6월 성 전 회장을 서산 대의원대회에서 처음 봤다고 말했는데,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2010년과 2011년 두번 했는데, 성 전 회장를 처음 본 것은 2010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장마철이었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 의원님의 지역구 당원 대의원 대회에 초청받아 선거운동을 하러 갔다가 천안에 있는 한 식당 인근에서 성완종씨를 만나 선 채로 악수하며 1,2분간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 의원의 수행비서가 최근에 연락이 와서 착오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됐고, 이 수행비서는 검찰에서 증언해 줄 수 있다고 했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런 내용의 글이 올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 디도스 사건 당시 정신이 없을 때 국회 대표실에서 성 전 회장을 수행원들과 함께 만난 적 있다"며 "거기서 한 얘기는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해 성 전 회장을 두차례 만났다고 기억했다.

홍 지사가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성 전 회장과 전화를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는 "언론에서 전화를 했다, 확인을 했다 하는데 그건 모두 소설이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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