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혼다 의원 "아베, 충격적이고 부끄럽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민주,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혼다 의원은 29일(현지시간)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 직후 성명을 내고 위안부 문제에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격적이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는 2차 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조직적으로 저지른 만행인 '위안부' 범죄에 대해 계속 책임을 회피하며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가 연설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고 이전 총리들의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지만 위안부나 성노예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처럼 역사 직시를 거부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위안부 피해자 20만명에 대한 모욕"이라며 "아베 총리가 '위안부를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했지만 그 고통은 정의가 부정된 지난 70년의 고통과 비교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용수 할머니와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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