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신들의 텃밭인 광주서구을에서 조차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뱃지를 내주면서 단 한석도 거두지 못하는 참패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29일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33,913표, 득표율 43.89%로 26,427표로 득표율 34.20%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관악을에서 27년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배출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7년 텃밭을 잃었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36,859표로 무려 55.9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는 35.62%를 득표해 득표율 격차만 20% 포인트를 넘어섰고 통진당 해산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후보는 5,581표로 득표율 8.46%를 얻는데 그쳤다.
신상진 후보는 야권연대로 통진당 김미희 후보에게 내줬던 뱃지를 3년만에 다시 찾았다.
인천 서구강화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33,253표, 54.11% 득표율로 26,338표, 42.85%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를 눌렀다.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인 인천서구 강화을은 검단신도시에 젊은층 유입이 늘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였다.
이렇게 해서 새누리당은 수도권 3곳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고 27년 야당의 아성이던 서울 관악을을 탈환하는 기록을 세웠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무소속인 천정배 후보가 26,256표, 52.37%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의 14,938표, 29.80%를 제쳤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5,550표를 얻어 11.07%의 득표율을 기록, 벽을 넘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압승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완패를 기록하면서 향후 정치권에는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우선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7.30 재보선에 이어 이번 4.29 재보선에서도 압승을 거둠으로써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굳히고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또 새누리당으로서는 시한까지 3일 남은 공무원연금개혁안의 처리와 공공부문 등 4대개혁을 추진하는 동력을 확보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불구하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랜 텃밭이던 광주서구을 뿐 아니라 27년 텃밭이던 서울 관악을 마저 내주면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함에 따라 자신이 전당대회때 내세웠던 '이기는 정당론'이 힘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는 30일 오전 10시 이번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권분열의 책임을 홀로 뒤집어 쓰게된 정동영 국민모임 상임고문은 20.15%를 얻는데 그치면서 자신이 주창했던 야권개편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 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