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명찰에는 자기 이름만 적힌 기존 명찰과 달리 '준서친구 김민재'처럼 친구 이름도 함께 적혀 있어 명찰에 이름이 적힌 친구와 친밀감을 느끼고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제일기획 오형균 프로와 황성필 프로는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바로 친구라고 생각해 아이들이 서로 지켜주는 친구가 되도록 친구의 이름과 자기 이름이 나란히 적힌 이름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폭력이 일어날 때 친구의 피해를 외면하는 아이들을 변화시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을 찾던 중 '친구명찰'을 생각해 냈다고 밝혔다.
청소년 전문 NGO 푸른나무 청예단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30% 이상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4월에 발생하며 학생의 약 50%가 친구의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 알림 시스템도 명찰에 내장해 자신이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다른 친구가 학교폭력 피해를 보는 상황을 목격했을 때 버튼을 눌러 선생님과 교무실에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만일 학생이 명찰의 버튼을 누르면 교사가 PC, 웨어러블 디바이스, 교무실 모니터를 통해 도움을 요청한 학생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일기획은 캠페인 진행 결과 친구명찰을 통해 106건의 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