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지하철역에 내걸린 광고 하나가 논란이 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운동 및 다이어트 보충제 등을 판매하는 '프로틴 월드'(Protein World)가 런던 지하철에 걸어놓은 다이어트 보충제 광고가 구설에 올랐다.
이유는 광고 모델의 몸매가 건강하지 못한 몸매의 이미지를 만들어 무책임하고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지난 28일까지 이 광고를 내려야 한다는 온라인 서명에만 5만명이 넘게 참여했고, 다음달 2일에는 런던 하이드 공원에서 항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이 시위에는 4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프로틴 월드 측은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이다. 아르전 세드 최고경영자는 이 시위에 참여하는 페미니스트들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하며 비난했다.
런던 교통부는 "프로틴 월드의 광고가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3주간의 계약이 끝나는 29일부터 새로운 광고가 게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이 끝나면서 광고가 내려갈 것이란 교통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영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ID 'rju****'은 "광고 모델은 너무 말라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며 "청소년들이나 다른 이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ID 'Red****'는 "어떻게 광고 하나가 건강한 몸을 정의할 수 있나? 각자의 몸에 따라 건강한 몸은 달라질 수 있다"며 모델의 몸매가 건강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ID 'Sam********'은 "만약 저 광고가 광고 심의에 걸린다면, 다른 수천개의 광고도 제거돼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비만인들의 승리다", "여성의 몸매가 상품화된 현실이 슬프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