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혼돈 그 자체…'생생한 볼티모어 시위 현장'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상황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서 흑인에 대한 경창의 과잉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되면서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시위대가 행인을 폭행하고 상점을 약탈하는가 하면, 차량과 건물이 불에 타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한 흑인은 지나가는 백인에게 "이봐, 거기"라고 부른뒤 다짜고짜 얼굴을 가격하고 달아나기도 했고, 여러 명의 청년들이 아수라장이 된 편의점에서 물건을 챙기기도 했다.

영상들을 붙여 만든 이 영상에는 시위대가 서로 팔짱을 끼고 노래를 부르며 거리를 평화롭게 행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이에 맞서 방패를 들고 일렬로 서서 시위대의 행진을 막아서는가 하면 일부 시위대를 연행하는 장면도 나온다.

여러대의 경찰 차량이 요란한 싸이렌 소리를 내며 어디론가 향했고, 하늘에는 경찰 소속으로 추정되는 헬기까지 떠 군사작전을 방불케했다.


영상 끄트머리에는 한 흑인 청년이 경찰관들을 향해 "당신들은 총도 있고, 테이저건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를 죽이고 싶어한다"며 "총을 내려놓으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척추 손상으로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27일 거행되면서 시작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폭동으로 변질됐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1500여명의 주방위군도 볼티모어시에 배치됐다.

현재까지 34명의 청소년을 포함해 200명 이상이 체포됐고, 경찰관은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6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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