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연구원의 과학 기자재 납품비리와 관련해 업무상 횡령 및 뇌물수수·공여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나노바이오연구원 전 원장인 이모(59)씨와 연구원 팀장인 김모(44)씨, 연구원 문모(38)씨 그리고 과학 기자재 납품업자 이모(44) 씨 등 2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초임계 추출기는 일정 온도 이상에서 기체와 액체의 성질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인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 특정물질의 필요요소를 추출하는 기기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전 원장은 김 팀장에게 명절 선물용 참기름을 생산할 수 있는 연구원 예산이 없음에도 "연구비를 돌려 명절 선물용 참기름을 생산하라"라고 지시했고, 이같은 지시를 받은 김 팀장 등은 4년 동안 명절 전에 초임계 추출기를 이용, 참기름 300~500병을 생산한 뒤 선물세트로 포장해 이 전 원장 명의로 150~200여 명에게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전 원장은 김 팀장에게 "활동비를 마련하라"라고 지시해 지난 2012년 8월 5백만 원을 받는 등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현금 2천1백만 원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 팀장은 과학 기자재 납품업자 이 씨로부터 연구원 과학 기자재 소모품을 독점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지난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7차례에 걸쳐 모두 2천2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연구원 김 팀장과 과학 기자재 납품업자 이 씨 그리고 연구원 문 씨 등 5명은 이 씨가 과학 기자재를 독점 납품할 수 있도록 이 씨가 위조한 다른 업체의 비교 견적서를 받아 물품 납품 계약하는 수법으로 연구원의 물품 납품계약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 구 모 팀장과 또 다른 납품업자 박모 씨 등도 같은 수법으로 박씨가 위조한 다른 업체의 비교 견적서를 받아 계약하는 수법으로 연구원 물품 납품 계약 업무를 방해하고 이씨를 이를 통해 5개 회사의 명의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5년간 총 7억5천만 원 상당의 과학 기자재를 연구원에 납품했다.
납품업자 박씨도 4년간 6천만 원 상당의 과학 기자재를 연구원을 납품해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전 원장 등이 범행을 자백하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검거한 20명 모두를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