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투표율, 오전 9시 기준 7.30보다 조금 높아

향후 정국 풍향계 될 4.29 재보선 투표 309곳 투표소 진행중

(사진=박종민 기자)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투표가 29일 오전 6시부터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서구·강화을,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의 4개 지역 309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관악을 재보궐선거 투표소가 있는 신성초등학교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이른 시간대라 투표소는 비교적 한가한 모습이었다.

투표를 마친 직장인 김모(45) 씨는 "투표 마치고 출근하기 위해 조금 일찍 나왔다"며 "비가 와서 많이들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전업주부 전모(68) 씨는 "관악에서 20년을 넘게 거주했는데, 이번에는 한 번 뒤집혀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관악에 발전이 없었다. 계속 같은 당만 하니까 한 번 뒤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시 준비생인 여성 박모(29) 씨는 "후보들이 '사시존치'를 주장하는데, 진짜 관심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회사 다니다 나와서 시험 준비하는 건데 사시 존치 공약이 좀 더 구체적인 후보를 뽑았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의 성격이 큰데다,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정국 주도권 다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여야 지도부는 전날 늦은 시각까지 수도권 3곳을 훑으며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투표율이 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서 치러졌던 작년 7·30 재보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5.6%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선거구별로 보면 인천 서·강화을이 7.1%로 가장 높고, 경기 성남 중원이 4.7%로 가장 낮다. 그 외 서울 관악을이 6.2%, 광주 서을 5.9%로 나타났다.

앞서 24~25일 양일간 치러진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7.30 재보선 7.98%보다 0.38%p낮은 7.6%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보궐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30%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고,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오후 10시쯤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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