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선거의 여왕'으로 남을 수 있을까?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은 맨 먼저 어디로 가볼까요?

서울 관악구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 왼쪽부터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공화당 신종열, 무소속 송광호, 무소속 이상규(사퇴), 무소속 변희재, 무소속 정동영 후보. (박종민기자)
= 예, 광주와 서울 관악을 등입니다.

오늘 아침 6시부터 오늘 밤 8시까지 네 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선거 결과는 오늘 밤 10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 특히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보통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40% 안팎이면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이완구 총리 사퇴, 박 대통령의 어제 대국민 메시지 등이 한데 얽혀 있어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더욱이 야당의 중진인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이 기호 2번이 아닌 무소속 등으로 출마해 야권이 분열된 선거입니다.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선거 키워드는 뭐가 될까요?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박종민기자)
= 예, 압승이냐, 전패냐는 등의 승패입니다.

여당이 승리하느냐, 야당이 이기느냐에 따라 정국이 다른 궤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따른 정국 주도권과 선거 이후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벌였습니다.

일단 2대 2면 무승부로 보이지만 광주와 관악을, 인천서-강화을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가 승패 판단의 기준입니다.

새정치연합이 광주서을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정치적 텃밭인 호남 패배에 따른 후유증, 이른바 야권 분열의 원심력이 커질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인천서-강화을에서 진다면 내년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이 예상돼 새로운 당청관계 정립 요구가 거세질 수 있습니다.

관악을에서 여당이냐, 야당이냐, 정동영 후보냐의 선택도 오늘 선거의 볼거리인데요.

박 대통령의 어제 강공으로 광주 표심이 새정치연합 쪽으로 쏠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 대국민 메시지가 오늘 재보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박 대통령이 여전히 선거의 여왕으로 남을 것인지 등을 엿볼 수 있겠죠.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박 대통령의 어제 메시지를 사과로 보세요?

= 예, 1860자의 대국민 메시지 가운데 유감이라는 한 단어 빼고는 아주 강경했습니다.

자신의 측근인 실세들이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데 대한 사과라거나 유감이라는 표현은 없었고, 이완구 총리의 사퇴가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엄정한 수사”, “부패 척결”, “정치 개혁”, “법치주의 확립”, “성완종 두 차례 사면은 법치주의 훼손이다”, “성완종 사면의 진실 밝혀라”라는 등의 강경 일변도의 역공입니다.

박 대통령은 위기 때마다 승부수나 초강수를 던짐으로써 국면 타개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의도를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요구한 것과도 상반되는 정치권, 특히 대야 역공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새누리당 성명은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옹호했으나 상당수 여당 의원들조차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는 거리가 멀다는 기류입니다.

전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루된 사실과 대선자금 등과 관련해선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사실상 성완종 사면을 조사하라고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의 몸통이라며 반발했고, 김무성 대표는 그런 문재인 대표를 향해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야당과 대통령과의 관계, 여야관계는 첨예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재인 대표 등 야당은 사생 결단식으로 박 대통령에 대항할 것입니다.

대통령과 야당과의 대립과 갈등이 전 사회, 전 계층, 모든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대한민국의 갈등 지수는 더 증폭될 것이고 결국 경제 위기를 극복할 통합의 에너지는 생기기 어렵겠죠.

국민의 힘이 분산되는데 어떻게 경제 위기가 극복되겠습니까?

▶ 주요 뉴스 키워드는 무엇이죠?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예, 미일의 짬짜미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신밀월시대를 구축하며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바람에 한국과 중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한 미일 동맹관계 격상을 선언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사과는 하는 않고 여전히 인신매매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자위대의 해외 군사 활동과 전쟁 참여의 빗장을 풀었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전쟁 역사는 참회, 반성하지 않으면서 워싱턴의 홀로코소트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뻔뻔하고 음흉해야 한다“는 지도자의 나쁜 자질을 이번에 다 보여줬습니다.

대한민국은 머리 위로는 북한을, 양 옆으로는 영토 침범을 끊임없이 노리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와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운명적 처지입니다.

이런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의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는 화두를 던집니다. 재보궐 선거날 아침에…

▶ 오늘의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비가 내리던 28일 오후 대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네팔인들이 백향목과 짚더미로 피붙이를 화장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카트만두 = CBS노컷뉴스 박지환 특파원)
= 예, 야다브 네팔 대통령입니다.

네팔을 초토화시킨 지진으로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어서는 등 희생자가 만 명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네팔의 야다브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야다브 대통령은 강진 당시 대통령궁이 붕괴될 위험에 직면하자 피신하자는 경호원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대통령궁에 천막을 치고 거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팔 왕정을 폐지하고 민주 공화정을 도입한 야다브 대통령은 천막 집무실에서 국가적 재난 구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네팔은 현재 식수와 의약품, 식량이 크게 부족하고 전염병 창궐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네팔 현지에 파견돼 취재를 하고 있는 CBS의 박지환, 장성주 기자에 따르면 각국의 구호는 카트만두에 머물 뿐, 산간오지까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인들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 다음엔 어디로 갈까요?

= 예, 볼티모어시입니다.

미국 워싱턴 위쪽에 있는 볼티모어시가 흑인 폭동으로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백인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장례식 이후 흑인 시위대와 경찰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곳곳에서 상가 수십 채가 불타고 약탈이 자행됐으며 경찰차가 공격을 당했습니다.

한인 상점도 피해를 입었는데요.

볼티모어시는 워싱턴과 가까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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