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역사 직시하고 사과하라" WP 전면광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전면 광고가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실렸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를 포함한 미국내 한인단체와 국제사면위원회(AI) 등 시만사회단체들은 28일(현지시간) WP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미국민과 일본인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에는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처음 폭로한 고 김학순 할머니와 또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광고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유언은 2차대전 당시 20만명에 달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본 정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라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 학머니의 마지막 요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위안부 피해자는 한국의 경우 53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광고는 무엇보다 역사 인식에 대해 독일과 일본을 비교했다. 홀로코스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과거 잘못을 철저히 교육시키는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역사를 수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에서 일본군에 의해 강제 납치된 피해자들의 증언을 계속 부정하면서 일본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고 교과서 수정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베 총리는 지난 2007년 미 하원이 통과시킨 위안부 결의안을 무시하고 미국내 위안부 기림비를 저지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29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과거 일본 제국주의 정부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하게 사과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광고는 아베 총리가 연설한 미 하원은 대일선전포고 직전 루스벨트 대통령이 '치욕의 연설'을 했던 곳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일본이 역사적 사실을 직시함으로써 수치스러운 과거를 극복해 국제사회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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