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구의 주택에서 함께 사는 아버지(77)에게 흉기를 휘둘러 머리와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특정한 직업 없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해왔으며 피해망상과 충동조절 능력 저하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김씨는 아버지가 평소 자신에게 "일은 하지 않고 게임만 한다"고 잔소리를 해온데다 최근 혼자 살 집을 구하고자 요구한 200만원을 거절한 일로 앙심을 품어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별다른 이유 없이 아버지를 살해하려 해 죄가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