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위성 영상에 담긴 네팔 지진 참사

붕괴된 세계문화유산 '다라하라 타워', 임시 난민 시설 등

2013년 2월 영상(왼쪽)에는 '다라하라 타워'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우뚝 서 있지만, 지난 27일 영상(오른쪽 원 안)에서는 형체를 파악할 수조차 없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네팔 지진 대참사 현장의 처참한 모습은 아리랑 3호 위성에도 포착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3호가 지난 27일 촬영한 카트만두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과 아리랑 3호가 같은 장소를 2013년 2월 촬영한 영상을 비교하면 참사 피해의 단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다라하라 타워(Dharahara Tower)'는 2013년 2월 영상에서는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도심 한가운데 우뚝 서 있었지만, 지난 27일 영상에서는 형체를 파악할 수 없다.

2013년 2월(왼쪽)과 지난 27일(오른쪽) 각각 촬영된 카투만두 전경. 휑하던 공터에 임시 난민 수용 시설로 보이는 구조물(원 안)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13년 2월 영상에서 휑하게 보였던 넓은 공터는 지난 27일 영상에서 난민을 임시로 수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으로 변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3호가 촬영한 영상은 '인터내셔널 차터(International Charter - Space and Major Disaster)에 촬영 즉시 제공됐다"고 밝혔다.

제공된 아리랑 3호 영상은 다른 나라 위성 영상들과 함께 피해 규모 산출과 복구 계획 마련 등에 사용된다.

인터내셔널 차터는 자연재해 등 대규모 사고 발생 시 인도적 차원에서 피해국에 무상으로 인공위성 영상을 제공하는 세계 우주개발 기관들의 자발적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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