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작년 12월 17일 아쿠아리움 누수와 영화관 진동 현상이 나타나고 콘서트홀 건설현장에서 작업 근로자가 사망하자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을 승인하면서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 제한부터 사용 승인 취소까지 내릴 수 있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었다.
롯데측은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영업정지로 월드몰에 입주한 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재개장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28일 기자들을 초청해 롯데월드몰 개·보수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것도 그 일환이다.
육안으로 둘러본 롯데 월드몰은 개·보수를 마친 뒤여서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롯데측은 아쿠아리움의 경우 4군데에서 누수현상이 있었지만 수중 방수공사를 통해 누수 부위를 보수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발생된 누수는 구조물의 구조 안정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시민들도 안전에 대한 조바심을 너무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롯데측은 영화 상영도중 화면이 흔들리는 진동현상으로 관객들이 놀라 떠났던 영화관으로 기자들을 안내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진동현상은 14관 윗층인 19관에 설치된 우퍼(저음을 담당하는 스피커)에서 나온 진동이 14관의 영사기에 전달돼 영사기가 흔들리자 화면 떨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일종의 층간소음으로 이해됐다.
진동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우퍼 스피커' 밑에 방진패드를 설치하고 설치장소도 이동시켰다고 덧붙였다.
때마침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해 조만간 재개장을 허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제2롯데는 완공되면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이고 큰 사고가 날까 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본 타워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석촌호수 물 빠짐 현상으로 큰 사고는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견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이어 "국민안전처에서 영화관과 수족관과 관련해 크게 우려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서울시도 독자적인 시민위원회가 있어 현장을 확인하고 논의 중"이라며 "(재개장까지)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민안전자문단은 이날과 30일 2회에 걸쳐 제2롯데 현장 점검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