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최대 주주 금호산업 누가 가져가나?

매각 오늘 본입찰 마감…금호그룹 vs 호반건설 2파전 '관측'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8일 마감된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3시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는 입찰 금액을 검토한뒤 금호산업에 대한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매각이 결정되면 운영위는 29일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해당 업체와 매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종 협상자가 선정되면 2~3주에 걸쳐 매수자 실사가 진행된다. 이후 운영위와 인수자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하게 된다.


채권단은 늦어도 8월 안에 금호산업 매각의 모든 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호산업 채권단은 보유지분 매각을 위해 산업은행,대우증권,농협,우리은행,미래에셋,국민은행 등 6개 채권단으로 구성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 금호, 호반 제외한 4곳 본입찰 빠질 가능성…매각가는 얼마?

본입찰 참여 자격은 지난 2월 말 예비입찰에 참여한 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IBK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펀드 등 5곳에 주어졌다.

그러나 사모투자펀드 4곳은 본입찰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매각은 의욕을 보이고 있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전은 사실상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얼마를 써내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금호산업 지분 57.1% 매각을 추진 중인 채권단은 단독 입찰이라도 매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100%, 에어부산 46.0%, 아시아나개발 100%, 금호사옥 79.90%등을 가지고 있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까지 거머쥐게 된다. 업계는 금호산업이 5000억~7000억원 수준에서 매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이 금호그룹의 지주회사격으로 이 회사를 확보할 경우 그룹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매각가가 예상보다 높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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