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티모어 대규모 폭력사태...'비상사태' 선포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대규모 폭력사태가 벌어져 비상사태와 1주일간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구금중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끝난 뒤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항의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과 충돌했고 약탈과 방화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 15명이 부상을 당했고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CNN은 전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폭력 사태 진압에 투입하기로 했다.


스태파니 롤링스 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은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1주일간 야간 통행금지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그레이는 볼티모어 시에서 경찰에 체포되면서 심한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응급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고 그는 1주일 후인 지난 19일 결국 숨졌다.

그레이의 가족들은 그가 목 근처 척추를 심하게 다쳤고 큰 수술을 받은 뒤 1주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후 볼티모어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전날에도 폭력사태가 발생해 34명이 체포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