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거론할 지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의식하고 있고 아시아 태평양지역 일부 동맹국들의 경우 이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일 정상회담에서거 과거사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과 오바마 대통령은 역내 동맹들과 경제, 안보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추구함으로써 국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한 동맹국과 약간의 마찰을 빚는 다른 동맹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안보와 관련한 관계를 깊게 만듦으로써 이 같은 갈등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내외신 브리핑을 하면서 "역사는 역사가 되게 하라(let history be history)"고 말했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우리는 우방과 동맹들이 매우 건설적이고 솔직한 방법으로 과거사 문제를 다뤄나가기를 바라며 동시에 치유를 하고 미래를 지향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