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최근 건설업체 대표인 김모(48)씨가 홍 지사의 처남인 이모(56)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접수시킨 고소장에서 "이씨가 2013년 12월 '매형인 홍 지사가 서울 영등포교도소 부지 철거 사업권을 가진 하도급업체 사장과 친분이 있다'며 시설 철거 사업권을 따주겠다고 해 1억 11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영등포교도소는 시설 노후로 2011년 서울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했다. 서울시는 구로구 고척동 옛 교소도 부지에 45층 규모 주상복합 단지 조성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4월 철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땅값을 둘러싸고 시행사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는 이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
경찰은 최근 김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이씨에게도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씨는 "합의를 하고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뒤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말쯤 소환 통보를 했다"면서 "곧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