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태봉고 2학년(5기) 학부모들은 27일 호소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태봉고 2학년 학생 44명과 인솔교사 4명은 지난 16일부터 16박 17일 일정으로 네팔로 이동학습을 떠났다.
강진이 발생한 25일에는 피해가 컸던 람중지역으로부터 68㎞ 떨어진 휴양관광도시인 포카라에 머물러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 발생 사흘 전인 22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해 다행히 지진 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것.
학부모들은 "현지 아이들은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5월 1일 이륙 예정이지만, 여진의 우려가 높아 6시간 30분 거리인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육로의 안전성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소형 비행기를 이용한 이동도 검토중이지만 항공기가 5월 1일 정상운행할 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6년 째 진행중인 네팔 이동학습은 자매학교와 문화교류, 빈민학교 지원,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중요한 교육활동의 하나"라며 "그러나 먼 나라에 아이들을 보내놓고 듣는 대참사 소식에 저희 부모들은 세월호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네팔은 말 그대로 국가비상상태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당국에서 현지 정보와 상황을 신속하게 알려주고 최대한 안전하고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국가는 모든 정보력과 외교력,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 천 여명에 달한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교육청은 태봉고 학부모들의 호소문을 교육부와 외교부, 국민안전처 등에 보냈다.
공립고등학교인 태봉고는 2010년 개교한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로, 1∼3학년 각각 3개 학급으로 구성돼 있고 전교생은 13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