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은 27일 코스닥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4만5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7일 9만1천원이던 주가가 10일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하기 전날인 지난 21일(8만6천600원)에 비해서도 47.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은 7천966억원 증발했으며, 시가총액 순위는 9위에서 24위로 밀려났다.
그 사이 주가 폭락과 함께 내츄럴엔도텍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까지 제기되며 분위기는 갈수록 뒤숭숭해지고 있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의 한 임원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7억여원 규모의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도한 것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 한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내츄럴엔도텍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백수오 의혹'이 작전 세력에 의한 것이란 소문까지 돌고 있다.
국내 한 운용사가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4만∼5만원이었을 때 공매도(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가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며 큰 손실을 보게 되자 이번 의혹을 만드는 데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운용사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숏 포지션 자체가 없다"며 "완전한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진실 여부를 떠나 이런 온갖 소문은 증시에서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가 이르면 29일 나올 예정이지만, 이후에도 법정 공방 등을 통해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의 충격파가 코스닥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될지 시장 관계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논란으로 인한 영향이 최소화되려면 빠른 공식 결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