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금호인수전에 8천억∼1조원 베팅 가능성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4천억 원을 빌리기로 함에 따라 매각가격대가 8천억 원에서 1조 원대 까지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27일 호반건설과 4천억 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하고 2백억 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마련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나금융은 “호반의 재무상태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금호터미널 등 금호산업 자회사들의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적게는 8천억 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베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금호산업을 무난히 인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으나 주말을 거치면서 하나금융이 호반건설에 4천억 원을 전격 지원하기로 하면서 오버 슈팅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으로서는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 되면서 금호산업을 지키기가 쉽지 않게 되었으며 채권단으로 부터 현금동원 능력을 인증 받아야 하는 등 금호와 호반의 사활을 건 전쟁이 시작됐다.

한편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이 28일 오후 3시에 마감되며 채권단은 5월 초에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의 가치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주가가 1만2천 원 선을 유지할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5천∼6천억 원 정도를 적정가로 보는 시각이 많았고 금호도 그 정도 금액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 들면서 5천억 원에서 1조원 설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나리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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