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전국의 철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모두 1,285건이 발생해 2012년 1,135건 보다 2년 사이에 13.2%나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철도범죄 가운데 성범죄가 349건(27.2%)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가 322건(25%), 폭력 191건(14.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철도내 성범죄는 2012년 190건에서 지난해는 349건으로 83.7%나 급증했다.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의 경우 2012년 46건에서 지난해는 130건으로 2.8배나 증가했다.
카메라 종류도 스마트폰과 단추형, 볼펜형, 열쇠고리형, 모자부착형 등 최신 몰카 기기가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성범죄의 46.7%인 163건이 전동차에서 발생해 가장 많았고, 역사가 112건(32.1%), KTX와 새마을 등 일반열차가 74건(21.2%) 등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63건(19%)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요일 62건(17%), 월요일 54건(15.5%) 등이다.
시간대별로는 출근시간인 오전 6시~ 9시 사이가 전체 성범죄의 35.8%인 1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8시~자정 사이가 59건(16.9%), 낮 12시~오후 4시가 48건(13.7%),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8시는 28건(8.0%) 등이었다.
국토교통부 박건수 철도운행안전과장은 "철도범죄 예방을 위해 전국 주요 40개 역에 CCTV를 확대 설치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범죄유형이 다양화되고 치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